이규원 앵커 :
경기도 군포시 강동일대에 있는 수백그루의 나무에 구멍이 나고 이곳에 약물이 들어가서 날이 갈수록 말라 죽고 있습니다.
김영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김영택 기자 :
30년생 밤나무가 이렇게 새까맣게 말라 죽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나무 하단 부분이 이렇게 드릴로 뚫리고 독극물이 묻은 솜으로 숨구멍이 막혀 입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렇게 고사한 수목은 30년생 밤나무와 아카시아나무 등 500그루에 달해 1천여 평의 임야가 온통 볼품사납게 변했습니다.
이문제의 임야는 올봄부터 법인인 수리산 연하사로 소유권이 이전돼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형질변경을 노린 고위적인 산림훼손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남정숙 (군포시 당동):
나무를 이렇게 독극물로 죽이는 행위는 사람을 독극물로 죽이는 행위하고 똑같은데 시에서 도대체 무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영택 기자 :
이일대임야가 지난해부터 고사돼 왔는데 산림관리를 말고 있는 군포시는 최근 주민신고로 알게 됐다며 뒤늦게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누구의 소행인지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악의적인 자연훼손이 분명한 만큼 산림법 위반으로 형사입건해 처벌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시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