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비 첫 9조 돌파? 알고보니 오히려 줄여…‘불황 탓’_경제 활동 해변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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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접대비 지출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별 접대비 지출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수가 늘어 지출 총액은 늘었지만, 실제 기업들은 불황에 접대비 지출마저 줄였던 것이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된 금융업종의 접대비 지출액 역시 2010년 이후 규모가 가장 적었다.

오늘(16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1만7805개 법인이 신고한 접대비 신고액은 총 9조68억원으로 전년(8조7701억원)대비 2.7%가량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신고총액만 살펴보면 지난 2005년 5조1626억원을 기록한 이후 8년동안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매년 늘었다.



하지만 신고법인당 접대비 지출액을 살펴보면 2013년 접대비는 평균 1739만원으로 전년(1817만원)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39만원은 지난 2007년(1710만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실제로 법인들이 지출한 접대비는 줄었지만 신고법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접대비 지출도 매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켰다는 얘기다.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된 금융업종(은행, 증권, 보험 등) 접대비 신고액 역시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 2013년 금융업종 접대비 신고액은 총 7500억원이었는데, 이는 2012년 신고액 7667억원보다 2%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금융업종의 경우 1개 법인당 평균 접대비 신고액 감소폭은 더 컸다. 2013년 금융업종 1개 법인당 접대비는 4050만원이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인 동시에 지난 2012년의 4606만원보다 12% 이상 급감한 금액이다. 영업에 사용하는 접대비를 10% 이상 줄일 만큼 불황의 골이 깊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은행과 증권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을 정도로 업황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