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4살 여아 신장장애”…“책임 없어_녹색과 노란색 프로모션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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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살 여자아이가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했는데요, 결국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통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햄버거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데,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살 여자아이가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최은주(아이 엄마) : "설사에 피가 섞여서 나오더라고요. 밤 11시 반 조금 지났는데 애가 갑자기 새우처럼 배를 딱 끌어안더니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엄마 나좀 도와줘...."

아이는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출혈성장염과 HUS,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HUS는 고기를 갈아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신정호(신장내과 전문의) :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독소를 분비하는 어떤 균을 균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일 유명한 거는 82년도에 햄버거 먹고 나서 0-157균에 의한 대장균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가 있었고요."

하지만 해당 패스트푸드점 측은 자사 상품과 HUS 간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패스트푸드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저희한테 제출한 진단서에는 어떤 증상이라든지 어떤 치료가 진행되고 어떤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만 들어가 있고 원인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도와드리고 싶어도..."

HUS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한 아이는 매일 8~10시간씩 투석을 해야할 상황.

최근엔 건강보험공단에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