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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교복 한벌 제대로 해주지 못한게 가슴 아팠었는데..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1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청 주민생활지원과. 이 곳에서는 눈물과 땀으로 가난을 딛고 일어선 자활공동체 `아름다운 집'의 직원들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교복 45벌과 성금 1천만원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집수리.인테리어 전문점인 `아름다운 집'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주민들이 모여 만든 자활공동체. 대표 임현주(42.여)씨 등 직원 6명이 마음을 모아 꾸려가고 있다. 2005년 9월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들은 먼지 속에서 일하며 밤낮없이 뛰어다녔고, 마침내 지난해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 누구보다 가난의 서러움을 잘 아는 이들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잊지 말고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힘쓰자'며 회사 정관에 `이익금의 10%는 사회환원한다'는 조항을 못 박았다. "회사를 세우고 이만큼 성장한 데는 자활후견기관, 지역사회단체 등 여러 분들의 도움이 컸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아름다운 집'의 `가장' 임씨의 말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저소득 노인.장애인 가정을 찾아 무료 집수리를 해줬던 이들은 올해에는 새학년이 반갑지만은 않을 저소득층 중.고교생들에게 교복을 선물하기로 한 것. "하루하루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든 저소득층에게 몇십만원씩 하는 교복 마련은 너무나 버거운 일이에요. 다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얻어 입히거나 빚을 내서 사입히곤 하죠. 저소득층에 진짜 필요한 게 뭘까 고민하다 예전에 우리 아이들 교복 마련때 힘들었던 일이 떠올라 이번에는 교복을 선물하기로 했죠" 거금의 기탁금에 교복까지 전달했으니 뿌듯할만도 하지만 임씨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번에 교복을 받은 아이들보다 못 받은 아이들이 더 많잖아요.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다 못해준게 미안하기만 해요"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집' `식구'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자활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회사를 열심히 키워서 다른 저소득 주민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날을 위해 직원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