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과태료 내자” 헬스장 반발 확산…일부 영업 강행_산타클라라 돈벌이 기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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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제한적이나마 영업이 가능한 스키장과는 달리,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학원 같은 실내체육시설은 앞으로 2주 더 영업을 못합니다.

이에 일부 업소는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에 형평성이 없다고 항의하면서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문을 연 곳도 있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굳게 닫혀 있던 헬스장 문이 열립니다.

영업을 못 한 지 이미 한 달.

헬스장에 대한 집합 금지 조치가 2주 더 연장되자 업주는 더는 견딜 수 없다며 내부를 소독한 뒤 문을 열었습니다.

업주나 고객 모두 방역 지침 위반으로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 이걸 다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한 분 한 분 오실 때마다 저희가 (과태료) 10만 원 다 내어 드리겠다고..."]

세 차례에 걸친 정부 지원금으로도 손실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트레이너들이 일용직을 하고 있어요. (재난지원금) 300만 원 가지고는 너무 어렵습니다. 관리비와 임대료만 하더라도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구청 직원은 난감해합니다.

[구청 직원 : "(스키장? 제한적 운영 가능했잖아요. 이게 어떻게 형평성에 맞는 겁니까?) 자치구에서 답변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요. 중대본이나 서울시 답변이 필요한 것이지..."]

전국 만여 곳의 헬스장 가운데 정부 조치에 반발하며 어제 문을 연 곳은 약 천여 곳,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제 손님을 받고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사업주들은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전국 각지에서 항의성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주형/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대표 : "시간을 제한하셔도 좋고 인원수를 제한해도 좋으니까 어쨌든 문을 열게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자 방역당국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형평성에 대한 부분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평가해서 보완하도록 중수본, 중대본과 협의하도록..."]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 제한적으로라도 운영을 허용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엿새 만에 약 2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허수곤/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