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슬픔 씻을 때”…佛 테러 희생자 추모장 ‘마리안 동상’ 대청소_핫마트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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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 정신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여성상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마리안 동상이 테러 추모의 아픔을 씻어내는 새 단장을 하고 있다.

파리 시청의 환경미화원들은 2일(현지시간) 이 동상을 둘러쌌던 시들어가는 꽃과 제단에 어지럽게 쓰인 낙서, 촛농이 엉겨 붙은 초를 등을 제거하는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리안 동상은 프랑스 혁명 때를 묘사한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나온 여성이 이미지의 원조로 한 손에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위주로 제작돼 파리의 레퓌블리크(공화국) 광장을 비롯해 전국 3만 6천여 개 관공서 입구에 세워져 있다.

레퓌블리크 광장에 있는 동상은 풍자잡지 샤를리 에브도의 테러가 났던 지난해 1월부터 추모자들이 모이고, 촛불 집회가 열리면서 추모행사의 거점이 됐다. 테러 직후 며칠간 세계 각국의 정상을 포함해 거의 200만 명의 시민이 마리안 동상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상 주변에 쓰인 낙서는 '평화' '사랑'에서부터 '국경·깃발은 필요 없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장을 담고 있다. 파리시는 동상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낙서를 지우고 눌어붙은 촛농을 떼어내는 등의 작업을 1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