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설립 이래 최악의 위기 _포키의 우노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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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대구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 왔던 경북 구미공단이 수출 경기 침체로 생산과 고용, 금융 등 전 분야에서 설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미 공단에서 잘 나가던 철강회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공장 건물은 헐리고 생산설비는 굳게 잠겼습니다. IMF 때도 멀쩡했지만 1년 전부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것입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대기업에 납품하던 이 전자회사도 지금은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주문물량이 급격히 줄어 모든 설비를 경기도 평택으로 옮겼습니다. 이처럼 구미공단의 입주업체 540곳 가운데 70여 군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IMF 직후인 97년 말보다 가동률이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의 수출실적은 올해 전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박우택(공단본부 정보조사팀장): 반도체, 통신장비 그리고 PC에 제품 등이 생산도 급격히 감소되었고 또한 수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지난달 구미지역의 어음 부도금액은 모두 170억원입니다. 한 달 전의 15억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구미공단의 올 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73.3으로 전망조차 매우 어둡습니다. ⊙김종배(구미상의 조사진흥과장): 미국과 일본, 유럽 지역의 경기가 상당히 오랜기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어 따라서 구미지역도 오랜 기간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을 이끌어왔던 구미공단이 설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