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비 9조 원…룸살롱 줄고 ‘요정’ 늘어_고린도인들이 어제 몇 번이나 이겼는지_krvip

기업 접대비 9조 원…룸살롱 줄고 ‘요정’ 늘어_인터넷에 글을 써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국내 기업들의 접대비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9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룸살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줄었는데, 고급 한정식당인 요정에서의 사용액은 급증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국세청에 신고된 국내 기업의 접대비 금액은 7조 5백억원.

하지만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09년에는 7조 4천억원 2011년에는 8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9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2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0년 1조 5천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지난해 1조 2천억원이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룸살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자난해 7천400억원으로 2009년보다 천6백억원 줄었지만, 여성 종업원이 있는 고급 한정식당인 '요정'의 경우 지난해 천억원으로 2009년보다 730억원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업 접대비는 1999년과 200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과소비 논란과 비자금사건으로, 2005년에는 건당 50만 원 이상의 접대비는 증빙을 보관하는 접대비 실명제 때문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이 접대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면 유흥산업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고 공정거래 저해나 성매매 등 사회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