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이 성추행”…여성 장애인 8년 만에 ‘미투’_카지노 강도 영화 산타클로스 의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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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여성 지체장애인들이 지체장애인협회 간부한테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8년 전 일인데, 문제가 불거진 당시 협회는 쉬쉬하며 무마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최송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체장애인 A씨는 8년 전의 기억이 여전히 끔찍하다고 말합니다.

전남 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사무실에서 당시 지회장이던 장 모 씨한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음성변조 : "휴게소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와서 손잡고 볼에 뽀뽀하고. 회장님이니까 피해가 갈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여성 장애인도 장 씨에게 비슷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음성변조 : "(소파로 밀치고, 뽀뽀도 하고 가슴 만지고?) 네, 그건 맞아요."]

장 씨는 일부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장OO/당시 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장/음성변조 : "평소에 제가 장애인들을 안아도 주고 격려해주는 마음으로 볼에다 뽀뽀도 해주고 해요. 그걸 추행으로 몰고 간 거죠."]

취재 결과 장 씨는 2010년 당시 또 다른 여성 장애인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전라남도 협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도, 자술서를 받고 지회장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으로 문제를 덮어버렸습니다.

아무런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은 장 씨는 4년 뒤 전남 협회장에 당선돼 현재 연임 중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