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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수확을 앞둔 농가마다 초비상입니다.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들도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곡기가 쉴 새 없이 논을 돌며 벼를 수확합니다.

태풍 소식에 수확을 일주일여 앞당겼습니다.

[문병찬/벼 재배 농민 : "물을 먹으면 다시 콤바인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며칠 기다려야 하고요. 그 사이에 벼는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벼가 채 덜 익은 농가에서는 수확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큰 피해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사과 농가에서는 초록빛이 도는 것까지 서둘러 따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사과들이 떨어지면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박병오/사과 재배 농민 : "태풍이 온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농민들은 밤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단감 농가도 나무를 단단히 엮어 매고 인력을 총동원해 수확하고 있습니다.

[김창재/단감 재배 농민 : "지금 지주대를 받치고 끈을 묶는 수밖에 없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면서 가을 축제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유등 7만여 개를 강물에 띄운 진주 남강유등축제 현장에서는 얇은 천과 철사로 만든 유등을 어떻게 관리할지 큰 걱정입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측은 바람에 날리기 쉬운 유등을 점검하는 한편 축제 휴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 야외 행사를 실내인 영화의 전당에서 열기로 했고, 이번 주말로 예정된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와 요트 대회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