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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관통식을 가졌던 경부고속철도 금정터널도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터널 윗쪽 벽 10미터에 균열이 생겨 돌과 흙덩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화려하게 관통식을 가진 국내 최장 부산 금정터널. 관통식 블과 일주일 전, 시내 방향에서 5킬로미터 지점 터널 상부 10미터가 균열되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터널 하부 보강공사를 위해 발파작업을 하던 도중, 바닥이 침하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터널 윗쪽 벽에 균열이 생겨 흙과 돌이 쏟아져내린 것입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현장소장 : "일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터널공사에선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관통식 연기결정 안했다." 사고 지점은 대우가 공사를 맡은 14-2공구. 지반이 불안정한 '양산단층대' 지류가 여럿 지나가는 곳인데도 지반을 최고 안정된 등급인 '매우 양호'로 설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측은 설계 당시 시추했을 때는 안전하다고 판단했는데 공사 도중 연약층이 발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사는 부적절한 방식이 채택됐습니다. 금정터널 도심구간의 경우 굴착과 폭파방식을 혼합 시공했으나 사고구간은 지반이 연약한데도 폭파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인터뷰> 부산대 교수 : "NATM공법은 작업 속도가 빠르고 경제성이 뛰어나지만, 발파과정에서 지반 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성 높다." 시공사측은 특수보강공사를 통해 오는 4월10일까지 사고현장을 복구해 2단계 개통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공법으로 발파작업을 하다 도로가 침하되고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