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최고의 연필깎이 제조회사_해피팜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창업 70여년 동안 종업원의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한 연필깎이 제조회사가 화제입니다.
그 비밀을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창업 70여 년간 오직 연필깎이만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연필 소비가 줄어든 요즘도 년간 6백만 개를 생산해 일본은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날카로운 칼날에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손끝으로 칼날을 만지며 확인합니다.
<인터뷰> 나카지마 3대째 사장 : "눈과 손으로 느껴보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가 없어요."
이러다 보니 사장의 손끝은 칼날에 베인 흔적 투성입니다.
정밀 기계로 관측된 칼날의 폭은 6.45밀리에서 6.50밀리. 오차 범위가 0.05 밀리밖에 안됩니다.
값이 싼 중국과 인도산 연필깎이가 일본 문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매출은 오히려 1년 전보다 10% 더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눈썹을 그릴 때 사용되는 화장용 연필깎이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사장 :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서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종업원의 임금을 깎거나 구조 조정한 적도 없습니다.
탄탄한 기술력 하나로 노사 화합을 이끌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