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 뒤 자살 강요”…양 회장 ‘맷값 폭행’ 피해 교수의 증언_아기가 살이 안 찌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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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현직 교수가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이 피해 교수를 직접 만나서 절절한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피해 교수는 아직도 보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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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13년 12월 2일, 대학 교수 A씨는 양진호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양 회장의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었냐. 다 불어라. 원하는 얘기가 안나오니까 용서 받을 기회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3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둘러싸고 폭행을 했죠. 양진호까지 5명이 되겠군요. 회장실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굴러다니면서 맞았죠. 비명소리를 지르면 소리를 낸다고 더 때리고."]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양진호가 저한테 가혹행위 했을때 손을 밟아서 이 손이거든요. 이 손을 밟아서 멍이 든 사진.."]

폭행이 끝나자 가족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A4지와 볼펜을 하나 주면서 네 가족들 다 적으라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거는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적었어요."]

입막음용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12월까지 죽어라... 전화가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안 받게 되었는데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A교수) 어디 있느냐, 학교 아니면 집에 있겠지..."]

경찰에 알려봤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전과도 없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을걸. 벌금 얼마 나오겠지 뭐. 자기 동생이랑 너 괜찮지? 그러니까 동생이 괜찮대요."]

그리고 5년 뒤, A씨는 언론에서 양 회장의 해명을 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런 기사가 떴더라구요. 치가 떨리더라고요 진짜..."]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인터뷰 내내 보복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