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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방비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곧바로 격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2차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감염자에 노출되어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2번째 백신을 맞은 때로부터 최소 2주 이상이 지나되, 석 달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요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석 달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백신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예약 없이 백신을 맞거나 새치기 접종을 하는 등 접종 순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줄 반대편에 또 다른 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약자들이 오지 않으면 백신들이 폐기되니 이를 기다렸다가 맞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스테파니 일라이야스/시민 :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자격이 안되거든요. 새벽 3시 45분 쯤 왔어요."]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남는 백신을 비대상자에게 접종하는걸 묵인하고 있어 백신 접종 센터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여부는 예약된 접종이 끝나는 저녁 시간이 돼야 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진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운 좋게 접종하는 경우보다 헛걸음치는 사례가 많지만 이들을 '백신 추적자'라 부르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지미 피터/시민 : "예약하지 않고 줄을 선 사람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접종하면 백신을 낭비하지 않는 겁니다."]

주마다 다른 접종연령 차이를 노리는 이른바 '백신 사냥꾼'도 등장했습니다.

접종대상 나이가 65세로 상대적으로 낮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로 백신을 맞기 위한 행렬이 이어진다는 것을 꼬집는 용어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이 사람들은 어떻고 저 사람들은 어떨까요? 문제는 백신 부족이고 공급 (부족)입니다."]

심지어 네바다주에선 지방법원 판사와 직원들의 새치기 접종이 공분을 사고 있고 로드아일랜드주에선 병원 2곳이 임원들과 행정직원에게도 백신을 접종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 부족으로 일어나는 이런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