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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10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 마저 상향 돌파하는 등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지수는 개장후 줄곧 1,600선 위에 머문데다 한때 전날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1,600선에 안착하는 모습까지 보였으나 장 막판 옵션만기일 여파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1,600선 돌파가 우리 증시가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사건이라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랠리 동참 등을 이번 급등의 동인으로 꼽았다. ◆ 지수 1,600선 돌파의 의미.."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사건" =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1,600선 상향돌파가 기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우리 증시의 한 단계 도약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코스피지수 1,600은 증시 새역사를 열어가는 과정인 만큼 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지수대"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지수 1,500선 돌파는 1년 넘게 1,400선대의 박스권에 갇혀있던 지수가 이를 상향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지만 1,600선 돌파는 그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지는 만큼 새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증시가 또한차례 도약을 이뤄냈다는 심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600선 돌파 배경.."한국 금융시장 패러다임 변화.글로벌 랠리에 동참" = 증시전문가들은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한 탄성을 보이면서 4월 초순 이후 단 한달여만에 100포인트를 뛰어 넘은 동인으로 `저축에서 투자'로 바뀐 국내 시장 환경변화를 꼽았다. 삼성증권 오 파트장은 "지수가 2003년3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된 뒤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을 단지 경기호전이나 기업실적 증감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시장 구조적인 변화와 사회적 흐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 파트장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노령화되면서 20대부터 노후설계에 나서는 등 사회분위기가 변한데다 구조적인 저금리로 인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선호가 바뀌고 있다"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보면 실물과 제조업중심에서 금융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는 중이며 이런 변화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부사장도 "펀드투자가 급증하는 등 저축에서 투자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번 상승세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기업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또 "해외부문으로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다원화되고 있는 점도 한 원인"이라며 "미국경제의 상대적 둔화에도 불구,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과 유럽시장 강세로 국내 기업실적 호전세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강세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 전망.."상승세 이어지는데 무게, 단기 과열권" =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최근 올해 최고 1,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따라서 하반기에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단기급등으로 인해 상승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단기로는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기정사실화되고 기업실적도 잇따라 상향조정되는 등 시장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글로벌시장의 동반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해외부문을 비롯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시장이 급등부담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시장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일단 상승세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투자자들, 거침없는 상승세에 현기증.. "단기조정은 항상 염두에 둬야" = 황 팀장은 이에 따라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 파트장은 "이미 기존 주도주들은 상당한 가격대까지 오른 만큼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상대로 매매하기는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하반기를 보면서 내수주나 금융주쪽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기술적으로 과열됐으나 매매주체별로는 아직까지 비이성적인 투자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상승속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지만 포괄적인 측면에서시장의 흐름은 건전하고 안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