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관계 불안으로 경제 악화”…中 “통일돼야 타이완 미래 보장”_오토바이 택배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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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타이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친중성향의 국민당이 압승했습니다.

양안 관계 불안에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경제 악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독립성향 여당인 민진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향해 통일이 이익과 안녕을 보장받는 길이라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총통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곧바로 민진당 주석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도 2024년 차기 총통선거의 민진당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민주주의는 타이완 국민들이 수많은 선거와 여러 세대의 노력을 통해 얻은 타이완 최고의 자산입니다."]

임기를 1년여 앞둔 차이잉원 총통의 레임덕이 급속화되면서 과감한 대중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중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번 선거가 현 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한 심판보다는 코로나19와 양안 관계 영향에 따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집권당인 민진당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이라며 "양안 통일이 실현되면 타이완의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 정부의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이제는 2024년 총통선거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이번 (지방) 선거결과가 총통 선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지만 미·중 관계가 어떻게 될지, 중국과 관련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의 민진당은 국민당에 완패했지만 2년 뒤 열린 총통선거에서는 승리했습니다.

친중·반중으로 나눠진 타이완 정치권은 총통 선거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