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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드 의원, 최장 의정활동 기록 경신 _미국 스포츠 배팅_krvip

17일밤 자정(미국 현지시간)이 지나면 미국 의회의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이 수립된다. 현역 최고령 의원인 민주당의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은 18일이 되면 칼 헤이든(1877∼1972)이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의원 재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7일 보도했다. 이달 20일로 92세가 되는 버드 의원은 18일 날이 밝으면 56년 320일 동안 중단없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칼 헤이든의 기록(56년319일)을 깨고 최장기간 의원직을 유지한 인물로 미 의회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웨스트버지니아가 지역구인 버드 의원은 애초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6년간 하원의원을 지낸후 상원으로 옮겨 50년 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 버드 의원은 6년 임기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9차례 연속 승리한 유일한 인물이며, 상원에서만 1만8천582 차례의 표결에 참석한 것 역시 기록이다. 11명의 대통령과 함께 의회에서 국정을 다뤘으며, 의회내 최연장자로서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3순위 인물이다. 최근에는 고령으로 인해 앰뷸런스에 의지해 병원을 들락거리는 경우가 잦고 상원 표결에도 불참하는 사례가 많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중도 은퇴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가난한 석탄광부의 집안에서 성장한 버드 의원은 한때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한 극우단체인 KKK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흑인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민중선동가"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대선때는 버락 오바마 후보를 열렬히 지지했다. 60년대 린든 존슨 대통령의 베트남전 공세강화 전략을 지지했지만 이라크전 개전에는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1964년 6월9일 반대하는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장장 14시간13분에 걸친 연설로 의사진행을 방해(필리버스터)한 적이 있는데, 이 기록은 40년후 스트롬 서먼드 의원에 의해 깨질 때까지 최장 필리버스터였다. 한편 버드 의원과 칼 헤이든에 이어 역대 3위 장기재직 의원은 하원에서만 53년 339일동안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존 딩걸(83) 의원이다. 딩걸 의원은 임기 2년의 하원에서만 50년 넘게 의원직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버드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80대 초반이어서 새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일본계인 대니얼 이노우에(85) 상원의원이 50년 61일째 의원직을 유지, 역대 5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사망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46년 292일 동안 상원의원으로 재직, 역대 13위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