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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후보를 둘러싼 미 공화당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지자 롬니 전 대선 후보가 직격탄을 날렸고요, 트럼프는 또 다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롬니 전 주지사는 한 대학 연설에서 트럼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사기꾼이라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롬니(전 주지사) : "트럼프는 미국 국민을 갖고 놀고 있고, 국민을 속이고 백악관행에 무임승차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국의 미래는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트럼프, "롬니는 4년전 대선에서 형편없이 깨진 실패한 후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롬니는 겁을 먹었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다가 나 때문에 접은 겁니다."

또, 공화당이 자신을 계속 부당하게 대우하면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미 주요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도 트럼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동맹은 격하될 것"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한국과 일본을 향해 미군 주둔비용이 충분치 않다며 시비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 이민 정책의 표적이 됐던 멕시코는 국경에 담벼락을 세운다는 트럼프의 생각은 소름끼친다면서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에 대해 격화되는 반감 속에 공화당으로선 크루즈, 루비오 단일화 카드가 남아있지만 시간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