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복값, 공동 구매해도 비싸다” _미친 파울리뉴는 얼마를 벌까_krvip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6일 전국 5천393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올해 겨울용 교복을 공동구매한 1천133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입가가 16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구입가가 20만원 이상인 학교가 233곳으로 조사대상의 20.5%에 달했고, 25만원 이상인 학교도 40곳이나 됐다. 이는 교복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교복 제조업체의 작년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인 21만9천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역별, 학교별, 브랜드별 편차도 컸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평균 20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7만6천원, 서울이 17만4천원, 부산 17만3천원, 경기와 강원이 16만7천원, 대전이 16만4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광주의 경우 12만8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최고가가 28만8천원, 최저가가 12만원으로 그 격차가 16만8천원이었고, 부산에서는 최고가 33만원, 최저가 11만5천원으로 21만5천원이나 차이가 났다. 경기도의 한 중.고등학교의 경우 공동구매에도 불구하고 교복값이 41만4천원에 달해 같은 지역 내 최저가 교복보다 30만4천원이나 비쌌다. 또 4대 업체(360개교) 교복의 경우 공동구매 평균가가 19만5천원, 기타업체(773개교)는 14만9천원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크게 9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이 밖에 전국 중.고등학교 가운데 올해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한 중.고등학교는 모두 1천276곳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복공동구매 지침을 폐지하고 학교자율에 맡기면서 형식적인 공동구매로 상당수 학교에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교복을 사고 있다"며 "공개입찰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교복값 거품을 뺄 수 있도록 교육청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