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퇴역군인 1천200명에 오진 통보 _기자는 돈을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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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퇴역군인 1천200여 명이 오진 통보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재향군인회(VA)의 케이티 로버츠 대변인은 24일 퇴역군인 1천864명에게 발송된 질병 통지서 가운데 '일부'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향군인변호단체인 국립 걸프전자원센터(NGWRC)는 최소한 2천500명이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등의 질병에 걸렸다는 편지를 받았으며 이중 절반가량인 1천200명이 오진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VA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퇴역 군인 중 얼마나 많은 수가 잘못된 병명을 통보받았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와 관련, VA는 성명을 통해 "당국이 즉시 잘못 여부를 판가름하려고 편지 수령인 전원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잠시나마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퇴역군인들은 이 편지 때문에 고통스럽고 값비싼 검사를 받아야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뮤얼 하그로브 전(前) 육군 하사관은 "당시 내가 느꼈던 격렬한 기분을 설명조차 못 하겠다"면서 "그동안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질병 통보를 받은 후 지난 일주일간 감정적, 신체적, 재정적으로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었다며 당국의 어이없는 실수에 분노를 표했다. NGWRC의 데니스 니콜스 부대표는 앨라배마, 플로리다, 캔자스, 노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 등에 거주하는 많은 퇴역군인으로부터 문의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은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몰 수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 잘못된 질병 통보는 이미 심신이 허약해진 퇴역군인들을 자살로 내몰 수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