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 관문 공사 ‘활발’…北측엔 ‘잡초’만_보안 잠금 슬롯_krvip

中 국경 관문 공사 ‘활발’…北측엔 ‘잡초’만_포커 클럽 브라질리아_krvip

[앵커]

중국이 지난달 북중간 화물열차 재개통에 이어 새로운 북한과의 국경 관문인 신압록강 대교 출입국 사무소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중간 다리 개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북한쪽은 잡초만 무성한 채 사실상 공사가 멈췄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완공돼 8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신압록강 대교.

중국 측 구간엔 작업자들이 나와 다리를 도색하고 크레인 차량이 동원돼, 안전 시설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다리 북단에 설치된 단둥 출입국 사무소 건물도 정비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중국 측의 활발한 개통 준비와 달리 북한 신의주쪽 사정은 정반댑니다.

세관 자리로 추정되는 곳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국경을 감시하는 북한군의 모습만 가끔 보일 뿐, 공사차량은 아예 찾아 볼 수 없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공사 차량과 작업자들이 활기를 띠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신압록강 대교 개통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신압록강 대교 뿐만 아니라 두만강 쪽인 훈춘에도 최대 규모의 통관시설을 지난달 완공했습니다.

3억 6천만 위안, 우리돈 7백억 원이 넘게 투입돼 5년 4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통관시설이 완공됨에 따라 연간 2백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어 통관 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두만강 대교를 통한 북한과의 통관 수요를 겨냥한 것입니다.

[왕허쿤/훈춘 통상구 부주임 : "무역업자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중요한 국제 통로가 될 것입니다. 단기간에 100억 위안 이상의 통상구 경제 효과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두만강 대교 건너편 북한 원정 세관쪽은 국경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직원들만 가끔 보일뿐 여전히 적막한 모습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