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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핵연료공론화위원회가 17일 공개한 '한미 사용후핵연료 국민인식 비교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민은 영구처분시설 건설에 대한 지지도(7점이 매우 지지)가 4.86으로 가장 높았고 중간저장시설 건설(4.32), 임시저장 유지(4.00) 등의 순이었다.

미국민 역시 임시저장(3.92)이나 중간저장시설(4.17)보다는 영구처분시설(4.50)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계기로 원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우려의 근원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간저장은 콘크리트 또는 금속으로 밀폐된 건식 저장시설을 지어 사용후핵연료를 최종 처분하기 전까지 최소 50년 이상 보관하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영구처분은 사용후핵연료를 지하 500m 이상 심지층에 파묻어 인간생활과 완전히 격리시키는 것으로 10만년 이상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술적인 어려움과 높은 비용 부담으로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지 않다.

현재는 원전 내에 설치된 냉각 수조나 특수 컨테이너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고 있다.

원전 사고 위험 인식도(10점이 매우 위험)는 한국민(6.74)이 미국민(6.22)보다 조금 높았다.

위험도 순서에서 한국민이 원전 사고(7.25), 사용후핵연료 사고(0.93), 테러 공격(6.62), 핵무기 제조(5.98) 등의 순서로 우려를 표시한 반면에 미국민은 테러 공격(6.57)을 가장 두려워했고 이어 원전 사고(6.42), 사용후핵연료 사고(6.19), 핵무기 제조(5.70)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한국민의 경우 바로 이웃나라에서 참상이 일어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원전에 대한 위험 인식 수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원전 유관기관별 신뢰도는 우리나라에서 국제기구, 환경단체, 학회, 규제기관 순으로 높았다. 가장 믿을 수 없는 기관으로는 원자력산업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꼽혔다.

미국에서는 학회, 환경부처, 규제기관, 원전부처 등의 순으로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73%는 현재 사용후핵연료가 어떻게 보관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에 앞서 현 실태에 대한 충실한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2년 미국에서 2천1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와 같은 내용·방식으로 이달 7∼10일 국내 거주 성인 남녀 2천521명을 설문해 도출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9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