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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먼저 미국 반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백악관은 "북중정상회담이 열린 것 자체가 대북 압박이 통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자, 이와 반면에 미국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이번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남으로써 미국의 대북 협상 주도권이 약화될 수 있다" 이렇게 우려를 하는 분위기도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자,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있습니다.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과 미국이 단계적 조치를 해야 한다."

바로 이 대목인데요,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하나씩 하나씩 뭔가 보상을 해 달라 이런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이건 그동안 북한이 많이 써먹던 수법입니다.

이 영상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대략 10년 전인 2008년 일이죠, 비핵화를 실행하겠다면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시킨 장면인데요.

그 대가로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얻어냈었죠.

하지만, 바로 그 다음해인 2009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비핵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이렇게 북한은 단계마다 보상만 받아갔고 결국에는 비핵화 합의를 파기했습니다.

자,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언급한 단계적 조치도 같은 수법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미국은 이번 만큼은 '먼저 북한이 핵폐기를 하면 그걸 확인한 후 나중에 보상을 해주겠다' 이런 방침이 확고하구요.

우리 정부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일괄 타결하는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만큼은 북한 좋은 일만 시키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자, 이런 가운데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새 원자로를 시험 가동한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 위성 사진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원자로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포착됐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이게 가정용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보이기는 하지만, 핵무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만드는데도 사용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CNN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시설을 협상의 지렛대로 쓰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후 후속 조치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오늘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데요.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오늘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고 만찬을 함께 합니다.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구요.

북한의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입니다.

자 이렇게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주변국들이 동분서주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는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 하는거 겠죠.

국회에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서 믿음이 없다는 얘깁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