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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택시업계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못 내 그만두는가 하면, 회사는 차를 굴리지 못해 적자가 불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법인택시를 모는 이 운전기사는 오전 8시에 출근해 3시간 동안 겨우 승객 1팀을 태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2/3 넘게 줄면서 하루하루가 고역이라고 말합니다.

[법인택시 기사 : "하루에 가스비 지원금까지 14만 원을 (회사에)입금합니다. 저희가 최고 못 벌 때가 하루 3만 5천 원. 조금 괜찮다고 할 때가 6~7만 원. (나머지 차액은 본인이 부담하는 거예요?) 그렇죠. 아니면 월급에서 차감되든가. 그거(사납금) 못 만들어서 그만두시는 기사분들이 허다해요 지금."]

사납금 제도는 지난해 폐지됐지만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은 5년간 유예됐습니다.

회사 측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차를 운행하지 못해 적자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강승지/제주택시사업조합 이사장 : "회사당 30~50% 내지 많으면 60%까지 (택시를) 세우는 곳이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손님이 없기 때문에 사납금도 못 벌고 돈을 벌 수가 없어요. 그래서 퇴직도 하고 휴직하고. 있는 기사들도 결근하고."]

법인택시 업계는 최근 노동조합과 이달 하루 사납금에서 만 원을 감액하는 데 합의했지만 기사들은 역부족이라고 토로합니다.

[전인복/전국민주택시노조 제주지부 준비위원장 : "사납금이 지금 평균 11만 5천원 정도 됩니다. 11만 5천 원에서 5~6만 원이라도 인하를 해주면 진짜 기사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개인택시 기사를 소상공인으로 분류해 100만 원을, 법인택시 기사에게는 소득안정자금 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전국민주택시노조는 형평성을 고려해 100만 원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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