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전투기 항모 착륙 ‘첫 성공’_송장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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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로 조종하는 무인전투기, 이른바 '드론'을 항공모함 위에 착륙시키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작전 범위가 사실상 전세계로 넓혀졌다는 평가 속에, 군비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오리처럼 생긴 전투기 한 대가 항공모함 갑판에 사뿐히 착지한 뒤 착륙용 갈고리로 신속히 정지합니다.

조종사 없이 컴퓨터로 조종하는 미국의 항모용 무인전투기, 'X-47B'가 사상 처음으로 항모 착륙에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X-47B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피터센트 해군기지를 이륙해 225km 가량을 비행한 뒤, 버지니아주 근해에 있는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 호에 안착했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함상 위에 자동으로 내리는 고난도 작업입니다.

앞서 지난 5월엔 항모 이륙엔 성공했지만 착륙엔 실패했습니다.

8년에 걸쳐 개발에 1조 5천억여 원 이상이 투입된 X-47B는 이륙과 비행, 공격은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와 지상요원의 작동에 따르지만, 착륙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1회 연료 주입으로 3800km 이상 비행할 수 있고 2톤이 넘는 미사일을 실을 수 있으며, 2019년쯤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미 해군은 항공모함과 무인기를 이용해 사실상 무한대의 작전 범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인권이사회가 무인기를 포함한 이른바 '살인 로봇' 개발에 반대 뜻을 밝히는 등 과도한 군비 경쟁이 촉발되리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