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9월 19일에”…멕시코 규모 7.6 강진, 피해 속출_베타 하우스 형제애_krvip

19일 오후 1시 5분께(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프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을 북위 18.367도, 서경 103.252도로 측정했습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기준으로 하면 서쪽으로 475km 떨어진 태평양 연안입니다.

처음 지진이 발생하고 1시간 25분여 뒤인 오후 2시 30분께에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수도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나야리트, 베라크루즈, 게레로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습니다. 진원에서 500㎞ 정도 떨어진 과나후아토주 레온에서도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멕시코 정부가 지진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병원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가 하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한때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쓰나미 발생 경고도 나왔습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진앙에서 300km 이내에 있는 해안가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 발생 지역 주변에서 최대 82㎝의 해수면 변동을 예상했습니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해 멕시코 전역에서 1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습니다.

[사진 출처 : USGS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