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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소형크레인 사용 문제입니다.

소형크레인은 조종사가 고공에서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한 크레인입니다.

지금 노동조합은 소형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 이게 규제 없이 마구 운영돼 사고를 더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사들은 기술의 발달로 무인 소형크레인은 대세이고,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쟁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타워크레인이 360도 회전하며 건설 장비를 옮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조종석이 없는 무인 크레인입니다.

근처의 다른 유인 크레인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고 설치가 간편해, 무인 소형크레인 수는 최근 4년 사이 8배나 급증했습니다.

지금 제 뒤쪽으로 곳곳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눈으로만 살짝 살펴봐도 대부분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무인 타워크레인입니다.

건설사들은 무인화 공정은 기술 발달로 인한 자연스런 흐름이라 말합니다.

노무 관리에 유리하다는 점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노조원들이 직접 조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산성 자체가 기존에 노조원이 운전하는 크레인에 비해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워크레인 같은 경우에 파업도 잦은 편이고..."]

노조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무인 타워크레인 승인을 쉽게 해줘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관계기관 승인을 받은 크레인 사용 신고서입니다.

높이 110m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정작 크레인 제조사의 도면에는 47m 이상 설치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2배 넘게 부풀렸는데 적발하지 못한 겁니다.

[장성현/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 : "말로는 수시검사나 정기검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봤을 때는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있다. 그냥 현장에 와가지고 설계도 보고 잘 세워져 있구나 보고 가는 것이 대다수란 말이에요."]

국토부는 소형크레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불법 개조와 허위 등록 여부를 적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