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2년 전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 _보안 문자에 응답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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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궁에 빠졌던 12년전 이태원 햄버거집 살인사건을 검찰이 전면 재수사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으로 도망간 핵심 피의자 송환이 관건입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당시 미군 범죄 수사대가 용의자로 지목해 인계한 에드워드 리와 아서 페터슨은 서로 상대방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페터슨(살인 용의자/지난 1997년) : "말하고 싶지 않아요, 인터뷰도 싫습니다." 검찰은 에드워드 리를 살인범으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페터슨이 진범일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페터슨은 이미 검찰이 실수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한 상황, 살인 용의자 두 명이 모두 풀려난 셈입니다. <녹취> 조문옥(故 조중필 씨 누나) : "검찰이 기소를 잘못한 건지, 여하튼 지금이라도 빨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영화와 언론을 통해 사건이 재조명되고,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검찰이 뒤늦게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외사부와 법무부는 최근 페터슨에 대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2년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린 지 7년 만입니다. 검찰은 페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만큼, 공소시효가 정지됐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진범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