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자녀 시청 취업 논란…유일하게 ‘만점’받아_영상보고 돈벌었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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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시 전 간부 공무원의 자녀 2명이 잇따라 진주시 공무직 공무원과 청원경찰에 채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 남매가 채용됐을 당시 해당 간부 공무원은 행정과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경쟁률 25 대 1을 기록한 진주성 사적지 공무직 채용.

응시번호 17번 A 씨의 1차 서류심사 점수는 13점이었습니다.

1차 합격자 11명 가운데 점수로 아래에서 세번째입니다.

그런데 2차 면접심사에서 A 씨의 점수는 1위로, 가장 높은 46.4점을 받아 당시 진주성에서 근무했던 경력 지원자 2명을 제치고 임용됐습니다.

면접관 5명 중 2명으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았는데, 다른 1차 합격자 10명 가운데 만점을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A 씨의 남동생도 진주시 청원경찰 채용에서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습니다.

이들 남매는 지난 6월 정년퇴직한 진주시 전 간부 공무원의 자녀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채용시험 당시 해당 간부 공무원의 직책은 진주시 행정과장.

[류재수/진주시의원 : "(채용될 때) 자녀 둘 다 아버지가 행정과장 재직 중이었습니다. 행정과장은 진주시 인사 실무를 총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채용 당시 현직이었던 간부 공무원이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은 것 말고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A씨가) 퇴직해서 징계라든지 이런 부분은 지금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 것 같고, 다른 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청원경찰 임용 관련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적 개입을 원천 차단하고 개입 정황이 발견되면 불이익을 주는 등 채용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만 해명했습니다.

진주시의회 류재수 의원은 시의회 차원의 행정조사 특위를 통해 전수조사한 뒤 채용 비리가 확인되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전 간부 공무원은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두 자녀 모두 사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