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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뇌 구조에 특이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레이던(Leiden)대학의 엘세리너 우크제마 신경과학 교수는 임신 여성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감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크기와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 출산 2년 후까지 지속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처음 임신해 출산한 30대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과 후 그리고 출산 2년 후 MRI로 찍은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우크제마 교수는 밝혔다.

이들의 뇌 영상을 처음 아버지가 되는 남성 19명, 아이가 없는 남성 17명, 아이가 없는 여성 20명의 뇌 영상과 비교한 결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처음 출산한 여성은 사회인지(social cognition)를 담당하는 뇌 부위들의 회백질(gray matter) 크기가 임신 전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회백질 가지치기'(gray matter pruning)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아동기 초기와 사춘기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회백질은 뉴런(신경세포)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세포체가 모여있는 뇌의 겉 부분인 피질로 '가지치기'가 이루어지면 가장 중요한 연결망은 강화되고 나머지는 시들게 된다. 그러나 이는 기능의 상실이 아니라 뇌 부위가 더욱 특화(specialized)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춘기에도 사회활동, 감정,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들에서 이러한 가지치기가 나타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뇌 기능의 미세조정(fine-tuning)으로 보고 있다.

회백질이 많이 줄어든 여성일수록 태어난 아기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회백질의 용량 변화에 따라 엄마와 태어난 아기 사이의 애착이 얼마나 깊을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우크제마 교수는 밝혔다.

출산 여성의 이러한 회백질 변화는 최소한 출산 2년 후까지 지속했다. 다만 기억 중추인 해마는 예외로 출산 2년 후 임신 전의 상태로 부분적으로 회복됐다. 이는 처음으로 엄마가 돼 습득된 지식과 행동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우크제마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관련 링크] ☞ 워싱턴포스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