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에 공개 서한 발송…비공개 면담 요청_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는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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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대한항공에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해결방안을 묻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늘(5일) 대한항공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내고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서한에서 "최근 귀사 경영진과 관련한 여러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한항공에 대한 신뢰성 및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사료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귀사의 입장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귀사의 입장과 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요청하며, 귀사를 대표할 수 있는 경영진 및 사외이사와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니 오는 15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의 12.45% 보유한 2대 주주이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11.81%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공개서한 발송이라는 주주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이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를 제안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최근 일어난 대한항공 사태가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진그룹 측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