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파동 한달, 지금은? _포커 스타에서 마스터가 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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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첫 순서입니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 중국 정부가 역공을 취하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의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김치 파동 한 달을 맞은 중국 현지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과 향후 과제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박 특파원, 현재 중국 현지 업체들의 김치 생산은 어떤 상태인가요? <답변> 네, 사정은 아직 어렵지만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조금씩 생산을 재개해 수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산둥성 칭다오에 김치 업체들이 가장 많은데요.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둘러본 결과 지난번 식약청 발표 때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았던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다시 돌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생산량이나 수출량이 파동 이전과 비교하면 2,30% 정도, 많아봐야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칭다오에서 확인한 김치업체들의 상황을 보시죠. <리포트> 칭다오 핑두시에 있는 한 김치 업체입니다. 기생충알 파동이후 공장가동을 중단해오다 한 달 만에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은 아직 이전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준식 사장 (신홍성 식품): "최소인원가지고 재고 원부자재 썩히지 않을 정도로 극히 생산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아직도 숨을 죽인 채 사태의 추이만 살피고 있습니다. 핑두시에 있는 이 업체는 아직도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 당국의 요구에 따라 하루 종일 시설 개선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 파동 이전에 들여온 배추와 무우 등 재료들은 아직도 냉장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한경렬 (한수 식품 사장): "가슴 아프죠. 다 자식같은 거 아닙니까. 돈 주고 사서 전기값 들여가면서 그냥 놔둘때" 중국 동포 김진씨는 요즘 김치 사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공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진 (진일식품 사장): "보통 공장할때 임대해 그 다음에 직원봉급 줘야지. 대출한 분도 많은데 참 어렵죠." 김씨 자신도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지만 주변에 있던 업체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진: "평도 같은데는 버티다버티다 안되니까 한국분 가운데는 돌아간 분들이 많답니다." 중국에 있는 김치 업체들에게는 다가오는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춥고 긴 느낌입니다. <질문> 그런데 강경한 중국 당국의 태도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닙니까? <답변>그렇습니다. 기생충 알 파문이후 중국 검역당국은 수출을 하는 김치업체들에게 일률적으로 각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일 수출을 하는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하나라도 발견될 경우 업체에서 모든 책임 즉 영업허가도 감수하라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김치업체들의 경우 수출을 하고 싶어도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는 물건을 내 보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박 특파원의 말대로라면 지금 중국에서 수입되는 김치의 위생 상태는 믿어도 되겠군요? <답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취재진이 직접 가본 공장들을 본다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전에도 시설과 위생기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요구 정도가 훨씬 높아져서 한국보다 훨씬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실제 저희들이 가본 공장들의 경우 대부분 이게 김치 공장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결하고 시설도 훌륭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공장의 경우 포장 직전에 금속성 이물질을 감지해내는 탐지기를 설치해 놓았는가 하면 직접 배추를 재배해 가장 좋은 것만 김치생산에 쓰는 곳도 많았습니다. 문제는 과연 이러한 곳에서만 생산하는 김치가 수출되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번에 문제가 발생한 것도 제대로 위생환경을 갖추지 않은 현지 공장에 불법으로 재하청을 주는 과정 등에서 나타난 만큼 이를 철저히 단속하고 막는 것이 제2의 김치파동을 막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질문> 김치는 두말할 필요 없이 우리의 대표 식품인데요.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업체들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불량 수출업체들이 정리되고 한국 수입업자의 가격 후려치기 등이 사라진다면 김치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김치 시장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저가 시장과 고가시장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차제에 값싼 것은 중국에 넘기고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시장을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단지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 이런 식의 접근이 아니라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기준 등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게 김치 업계의 주문입니다. 특히 김치파동이후 중국 일부에서 김치를 민족 산업 운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김치 종주국을 자부하는 우리로서는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여집니다. <질문> 네, 김치와는 다른 얘깁니다만 지금 하얼빈 일대에서 강물 오염으로 식수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인구 3백만의 대도시인 하얼빈 일대는 지난 22일부터 내려진 단수조치로 큰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수퍼마켓 등 상점에서는 마실 물이 동이 났고 물이 없어 밥을 짓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소시지 등 대용식품에 대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마실 물 대란은 지난 13일 지린성 지린시의 벤젠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유독물질이 지역 상수원인 쑹화강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동요가 지속되자 헤이룽장성 정부가 나서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단수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앵커 멘트> 박찬욱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중국이 위생과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치파동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이번에는 식수대란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경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