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간부 압수수색, 집안 곳곳 돈다발 _아웃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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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무비리사건에 연루된 한 국세청 간부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000만원이 넘는 빳빳한 돈다발과 양주 200병이 발견됐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무비리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중부지방 국세청 간부 유 모씨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안방 장롱에서 현찰 600만원과 각종 상품권 50여 장을 발견했습니다. 돈은 1만원짜리 신권으로 100장씩 행정봉투 6개에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맞은편의 화장대에는 10만원권 수표 20장이 발견됐습니다. 이어 작은 방을 수색하자 방이 아예 양주창고였습니다. 200여 병이나 되는 최고급 양주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남현우(경정/경찰청 특수수사과): 안방이나 장롱문을 뒤졌을 때 고액의 현금다발이 나온 것으로 봤을 때 공무원 입장에서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자: 압수수색 결과 세무 공무원의 집에서만 현찰과 술 등 약 2000여 만원어치의 금품이 발견됐습니다. 유 씨의 업무는 경기도와 인천 등지의 유류유통업자들의 세무관리였습니다. 씨는 압수금 가운데 업자들의 업무편의 명목으로 받은 것은 600만원어치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모씨(피의자/국세청 간부): 술은 택배로 신제품 나오면 보내오고 돈은 사무실에 인사차 왔다가 놓고 가는 경우가 있고요. ⊙기자: 유 씨는 지난해 지방세무서장 재직시 관내호텔 법인세 2억 4000만원을 환급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세금을 되돌려준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