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손자, 간디 동상 건립에 ‘제동’ _마인크래프트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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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가 조부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기리기 위한 대규모 기념사업 제안을 잇따라 고사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6일 보도했다. 간디의 친손자로 현재 웨스트벵갈주(州) 주지사와 간디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팔크리시나 간디는 최근 정부의 대규모 간디 동상건립 제안을 고사했다. 당초 정부는 인도에 소금세를 부과한 영국에 항의하는 뜻에서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단디까지 390㎞를 행진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간디와 그 추종자들의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제안했다. 간디의 대표적인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꼽히는 이 '소금 행진'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는 무려 10억루피(약 250억원)을 들여 간디와 그의 추종자 78명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었다. 특히 간디의 동상은 18m 높이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조부인 마하트마 간디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고팔크리시나의 생각. 특히 그는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의 절반이상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면 국민의 저항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앞서 고팔크리시나 간디는 구자라트 주정부가 '소금 행진'을 기념하기 위해 170억루피(약 4천300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단디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신문은 일부 정치인들이 재임기간에 자신의 동상 건립을 추진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면서 간디 가문의 사려깊은 행동이 이런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고팔크리시나는 마하트마 간디가 낳은 4명의 아들 가운데 막내인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의 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