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2의 보르도 육성”…‘외교 분쟁’ 호주 겨냥?_블로거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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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제 2의 보르도'를 만들겠다며 와인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습니다.

외교,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 호주의 와인을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시킨 직후여서 공세적 대외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

이에 맞선 호주의 행보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닝샤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실크로드의 땅,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와인 시설이 계속 늘더니 어느덧 200곳이 넘습니다.

프랑스 등 와인 종주국과 기술을 교류합니다.

[구페이위안/와인 양조장 해설사 : "(여기에 (와인을) 얼마동안 보관 하나요?) 이 탱크에 대략 30~40일 저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이곳을 국가 차원의 와인 기지로 지정했습니다.

한해 6억병 와인을 생산하는 제2의 보르도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쑤이펑페이/중국 농업부 국제협력국장 : "서부 지역에 농업 대외 개방의 새로운 고지를 건설하고, 일대일로의 농업 합작을 촉진할 것입니다."]

중국의 와인 산업 육성 계획은 그 발표 시점이 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호주와의 외교적 경제적 갈등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중국과 호주 관계는 악화일롭니다.

호주가 5G 통신 사업에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고, 코로나19의 중국 기원론을 조사하자고 촉구한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은 호주산 보리, 석탄에 이어 와인에도 최대 200%가 넘는 반덤핑 관세를 매겨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협력해 이득을 얻는 나라가 이념으로 선을 긋고 이유 없는 비난으로 중국에 먹칠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호주는 WTO 제소로 정면대응했습니다.

[댄 테한/호주 통상관광투자 장관 : "중국 정부의 행위는 호주 와인 산업에 심각한 손실을 끼쳤습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과의 경제 협력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와인 육성에 깃든 중국의 대국굴기.

호주는 시장 다변화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