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채용 농단 정황”…당사자는 “부인”_온라인으로 돈을 벌고 싶어요_krvip

감사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채용 농단 정황”…당사자는 “부인”_사무 구조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공공기관장이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점수 조작을 지시하고 인사부서장이 출장 간 틈을 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채용 농단'을 저질렀다는 감사원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당사자는 "조사 결과에 억울함이 있다"며 채용 농단을 부인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30일) 공개한 공직기강 점검 감사 보고서에서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의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 관리·감독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배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 취임한 배 원장은 같은 해 3월 지인 A씨를 선임급 연구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면접위원 5명 중 외부인사 3명 전원을 자신의 지인들로 채웠습니다.

A 씨는 외부위원들 모두에게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내부위원들로부터 최하점을 받아 결국 탈락했습니다.

이에 배 원장은 면접 점수를 고쳐 다른 합격자를 탈락시키거나, 수습 기간 다른 합격자에게 과도한 업무를 줘 중간평가에서 면직하라고 강요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배 원장은 같은 해 4월 선임급 연구원 결원이 생기자 또다시 A씨 채용에 나섰고 A씨가 과거 근무하던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도록 도왔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배 원장은 채용비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배 원장 측은 KBS에 보낸 입장문에서 "응시자와 저는 지인관계에 있지 않다"며 "감사원은 응시자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채용 비리 프레임을 씌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면접위원 선임, 수습직원 관리 및 평가, 개인정보 보호 등 원장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재량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직원들과의 의견 교환과정에서 다소 부적절한 말들이 나올 수 있었으나 이는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전체 맥락에서 이해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배 원장 측은 그러면서 "저를 포함 진흥원 관계자들의 채용방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결과 위법행위가 무엇이 있었는지 누가 지시한 것인지 등이 밝혀질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