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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가뭄으로 소양호 상류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원도 인제군의 '빙어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양호 상류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1월이면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서 열리던 빙어 축제.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겨울 추억을 만들곤 했습니다.

축제 준비로 한창 분주해야 할 소양호 상류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겨울 가뭄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1월 축제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물이 차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문 날씨로 수위가 이렇게 낮아졌습니다.

빙어잡이에 나섰어야 할 배들도 선착장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60여 명의 어민들은 해마다 겨울 빙어 축제를 통해 10여 톤의 빙어를 팔아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종태(인제어촌계장) : "제일 타격 입는 게 어부들인데 잡아내는 고기가 문제죠. 지금 본격적으로 빙어철이 돼서 빙어를 잡아내야 되는데 판로가 걱정입니다."

일부 어민들은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경섭(인제군 남면) : "막일 같은 것도 겨울엔 없을 거 아니에요. 저희도 뭐 생활비도 못 벌고 그러니까..."

겨울 대표 축제인 빙어 축제가 겨울 가뭄으로 취소되면서 소양호 상류 어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고달파졌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