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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과수농가마다 저온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난데없이 우박까지 쏟아져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큼지막한 우박이 세차게 쏟아집니다.

마치 눈이 온 것처럼 주차된 차량은 하얗게 변해갑니다.

한바탕 우박이 지나간 인근 과수원에는 얼음 조각들이 굴러다닙니다.

잎사귀마다 우박이 떨어져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염철형/배 재배 농민 : "우박에 맞았을 때, 이 과실에 맞았을 때는 나중에 기형과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면 큰 손실이 오죠, 농가 입장에서는."]

지난주 일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사과와 배, 복숭아 농가를 중심으로 저온 피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어붙었던 잎사귀는 검게 변했고, 채 피지 못한 꽃들도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준우/충남 예산능금농협 지도상무 : "(꽃이) 못 피었기 때문에 사과가 좋은 열매가 될 수 없고, 이로 인해서 나무도 영향을 받아서 죽을 수가 있거든요."]

지금까지 농협에 접수된 저온피해는 천안 178ha를 비롯해 예산과 논산 등 충남 11개 시군만 해도 365개 농가, 476ha에 달합니다.

다행히 기온이 올라 추가적인 저온피해 걱정은 덜었지만, 기습적인 우박 피해에는 여전히 속수무책입니다.

[조권준/충남 아산음봉농협 판매차장 : "자연재해에 대비해서 농가들은 농작물 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하셔야 하고요, 피해를 보셨을 때는 농협에 접수하면 신속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지난해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속을 썩였던 과수농가들이 올해는 꽃샘추위와 우박 때문에 봄부터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