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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가 예년의 10분의 1도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입니다.
농민들이 배추 모종에 일일이 물을 주고 있지만, 언제 말라 죽을지 모릅니다.
<녹취> 배추 재배 농민 : "하루 몇 번이 아니라 (물을) 하루종일 주는 거에요. (안 주면) 타 죽으니까."
농기계도 부지런히 오가지만,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밭을 일궜지만 워낙 땅이 메마른 상태여서 아예 모종을 심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광활한 농경지가 시기를 놓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배추를 심은 면적은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시갑(고랭지 배추·무 생산자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없이 (일부) 심기는 했지만, (가뭄이 심해서) 이걸 꼭 살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밭에 뿌리를 내린 마늘과 옥수수도 가뭄에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 내린 비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용(강원 정선군 임계면) : "가물지 않으면 사람도 편하고 그런데, 올해 같은 가뭄은 몇십 년 가다 처음이야."
하천 물까지 말라버리자, 지하수 관측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재던 장비 대신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차장) : "관측을 (잠시) 중단하고 인근 논밭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강원도에서만 채소 2,600만 제곱미터가 시들음 피해를 입었고, 물이 마른 논도 42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