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상화 6개월”…장기화 땐 산업계 ‘비상’_포커스타 비밀번호 바꾸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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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로 창사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지금 피해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정상화까지 6개월 넘게 걸릴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철강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지난 6일 포항제철소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제철소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돕니다.

["지금 물살 때문에 소방차가 제가 밟는대로 나가지도 않고요. 약간 떠내려가서..."]

힌남노로 인해 49년 만에 가동이 중단됐던 제철소는 1주일 만에 용광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철강 반제품의 생산도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진 한참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장영진/산업부 1차관/그제 : "열연 2공장 같은 경우는 최대 6개월 이상 정상화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범람한 하천 인근의 압연라인입니다.

철강 반제품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곳인데 침수 이후 9일 동안 물에 잠겼습니다.

포스코도 복구 완료까지 석 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철강 납품 업체들의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자동차부품 등에 들어가는 선재와 스테인리스스틸, 전기차용 모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국내에선 포항제철소만 만들고 있어 관련 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강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조선과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에 타격을 줄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적정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가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 되면 다른 대응 방안을 검토해서..."]

포항제철소는 국내 철강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포스코 해외 법인에서 일부 제품을 수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주 중 피해 추산액과 공장 가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