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외교부·재외공관 감사…위법·부당사항 40건 적발_베팅에서 승리 마진은 무엇입니까_krvip

감사원, 외교부·재외공관 감사…위법·부당사항 40건 적발_빙고에서 무엇을 그릴까_krvip

감사원은 24일(오늘)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에 대한 감사를 벌여 40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먼저 주 멕시코 대사관 영사 A씨는 지난해 1월 한 주점에서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된 B씨로부터 검찰 조사 과정에서의 입회를 요청받았지만 거절하고, 재판과정에서도 20차례 참석 요청 가운데 3차례만 응했다.

특히 멕시코 검찰이 여성종업원 등에게 B씨가 인신매매 등의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음에도, A씨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멕시코 검찰이 제시한 진술서에 그대로 서명했고, 이 진술서는 재판과정에서 B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근거 자료가 됐다.

주멕시코 대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B씨와 여성종업원들에게 충분한 조력을 제공했다고 외교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산업은행의 해외주재원 C씨는 2014년 2월∼2016년 10월 출장비와 중국어 교습비 등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444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한국산업은행 회장을 상대로 C씨를 면직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주베트남대사관은 비자발급 신청서에 초청자로 기재된 여행사가 폐업한 업체란 사실을 모른 채 베트남 현지인 2명에게 비자를 발급했고, 재정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8명에 대해 국내 연수를 허용했다. 이들 10명은 현재 불법체류 중이다.

감사원은 또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한국문화원장 D씨가 독도홍보 동영상 콘테스트 과정에서 "일본 대사관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독도에 대한 홍보를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D씨는 이외에 행정직원의 근로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하거나 퇴직금을 일방적으로 중간 정산하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퇴직을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고, 감사원은 D씨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다.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컨설팅업체 대표의 동생인 D씨는 표적감사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