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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영서지역에 몇달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도심지 화단의 나무들은 타들어가고, 밭작물도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남부에 이어 중부 지역도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든다고 하지만, 가뭄을 해갈할 정도의 충분한 비가 내리기까지 가뭄 피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른 빛을 띠어야 할 영산홍 이파리가 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벌건 잎은 조금만 만져도 부서지고, 흙은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차량을 동원해 물을 주지만 계속된 가뭄에 바짝 말라버린 나무들에겐 부족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창운(춘천시 온의동) : "이게 몇일만 더 이렇게 있으면 다 죽을거에요 여태까지 이런 적이 없습니다."

올 들어 강원 영서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92.4mm, 평년 375.2mm의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가뭄 탓에 밭작물들은 생기를 잃고 시들었습니다.

춘천과 원주 등 강원 영서의 7개 시·군에서만도 천 798ha의 밭이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기현(춘천시 신동면) : "걱정이 많죠.농촌 사람들 다 걱정이죠.오랫동안 안오니까 농촌의 모든 것이 다 안되죠."

강원지역 78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46%대.

이마저도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가뭄에 하천 상수원과 계곡물이 마르면서, 지난 달엔 강원지역 503곳에 급수 2천 3백 톤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중부지역에는 오늘까지 5에서 40mm 안팎의 비 예보가 있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갈할 정도는 아니어서, 강원 영서지역은 장맛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