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수익 300억 내놓겠다…원래 순위 공개는 못해”_모든 포커 소프트웨어_krvip

[앵커]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CJ ENM이 뒤늦게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인한 수익 300억 원을 모두 반환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할 길을 찾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신의 소년에게 지금 투표해 주세요~"]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라 부르며, 투표를 하도록 유도했던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

그러나 전 시즌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음이 드러나자, CJ ENM 허민회 대표가 오늘(30일) 직접 공개 사과했습니다.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지난 7월 의혹이 제기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CJ ENM은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얻은 수익과 앞으로 얻을 이익까지, 약 300억 원 규모의 음악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민회/CJ ENM 대표이사 :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해선 금전적인 보상과 함께, 향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세부적인 피해 보상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탭니다.

또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연습생들의 원래 순위를 확인하더라도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에 공개 사과에 나서기는 했지만, 순위 조작은 PD 개인의 일탈일 뿐 조직 차원의 개입이나 고위 관계자의 관여는 없었다며 선 긋기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에서도 투표 조작이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