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사퇴 안하면 총리 불신임”…‘EU 탈퇴 협정 법안’ 공개 연기_플레이어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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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메이 총리가 사퇴 일정을 밝히지 않으면 조기 불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가디언과 공영 BBC 방송 등은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이 오는 24일 메이 총리와의 만남에서 총리가 사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며, 메이 총리가 당장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브래디 의장은 또 만약 메이 총리가 사퇴 일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보수당 당규를 개정해 불신임 투표를 조기 개최하는 방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사퇴를 늦추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23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 각료들과 만나 영국과 EU 간 탈퇴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에서 필요한 'EU 탈퇴협정 법안'의 수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법안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추가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메이 총리는 EU 탈퇴협정 법안의 뼈대를 공개하면서 하원이 원한다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EU 관세동맹 잔류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야당이 요구해 온 제2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 등에 극렬히 반대하면서 메이 총리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당 내 반발이 커지면서 정부는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EU 탈퇴협정 법안 공개를 6월 초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6월 7일 열릴 예정이던 EU 탈퇴협정 법안 관련 표결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후임 당대표 경선을 위해 사퇴하더라도 새 당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