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비난 여론 의식해 여성 2명 석방” _포커팀 우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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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레반이 우리 여성 피랍자 2명을 우선 석방한 배경은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석방 배경을 이근우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탈레반은 국제 사회는 물론 이슬람 세계로부터도 여성 보호라는 율법과 도덕성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탈레반은 여성 환자 인질의 우선 석방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에는 탈레반이 무자비한 테러 단체는 아니다라는 선전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홍순남(외대 아랍어과 교수) : "5년간 아프간을 통치했던 정권 세력이 바로 탈레반 세력입니다. 이 인질 문제를 이용할 정도로 통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은 양보를 했는데도 아프간과 미국 정부가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탈레반 아마디 대변인은 우리 피랍자 2명을 석방한 후 가진 KBS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앞으로 협상을 잘해 보자는 의미도 있다. 이제 한국정부가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에 압력을 넣어달라." 이와 함께 탈레반 내부 추스리기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질을 이동시키고 감시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탈레반 조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한국 협상단이 얼굴을 맞대고 탈레반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호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을 것이란 점도 사태 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