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끼려고…경유에 등유 넣은 ‘가짜 석유’ 만들어_사진 팔아 돈 버는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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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에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석유'를 사용해온 덤프트럭 기사들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석유'는 대기 오염뿐만 아니라 차량 고장을 일으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공터에 세워져 있는 냉동탑차의 뒷문을 엽니다.

차 안에서 등유가 가득 담긴 유류 탱크 두 통이 발견됩니다.

유류 탱크에는 주유기까지 달렸습니다,

덤프트럭에 등유를 주입하는 데 쓰였습니다.

개조 차량은 주유소에서 등유를 공급받은 뒤 30㎞가 넘는 이곳까지 와서 덤프트럭에 등유를 주유했습니다.

등유가 경유보다 리터당 4, 5백 원이나 싸 기름값을 아끼려고 '가짜 석유'를 만들어 사용한 겁니다.

올해 3월 말부터 7달 동안 등유 15만 ℓ에 경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사용해 왔습니다.

[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하우스에 쓴다고 해서 그걸 받으러 왔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통에다만 등유만 넣어 줬죠. 그 차들이 덤프다 뭐다 이런 차 종류는 보지는 못했고..."]

원주경찰서는 덤프트럭 기사 51살 A 씨 등 3명과 주유소 업주 44살 B 씨를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덤프트럭에 등유를 넣으면 대기 오염은 물론 주행 중 차량이 멈추거나 기름이 새어 나와 폭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최남현/한국석유관리원 강원본부장 : "대기오염 및 탈세의 원인이 되고 특히 자동차 고장 등 원인으로 국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지난해, 전국에서 자동차 연료로 등유를 판매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584건.

올해 들어서도 11월까지 모두 306건이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