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CEO 시대가 온다”_이브닝 타임 크라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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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산업화 초기의 대기업 시대와 벤처기업 전성기를 넘어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AIST 배종태 교수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기업가정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가 정신에도 `제3의 물결'이 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교수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가 이병철, 정주영 등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대기업 창업주들의 전성기였다면,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안철수, 김택진 등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성공한 벤처 기업인들이 역할모델로 등극한 시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00년 후반 이후에는 이익 추구 집단이라는 기존 기업의 틀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둔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대학기업, 공공기업 등 새로운 기업 형태에 기반을 둔 기업가 정신이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 교수는 이날 국내외 기업가 30인을 선정해 창업의 발전단계별로 어떠한 성공방식과 변화 전략으로 경영을 했는지를 분석하고 16가지 모델로 유형화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기회추구 확대형'으로, 항상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며 신사업을 주도하는 결단력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타고난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위기관리에 능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탁월한 수완을 보여줬다. 또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와 마쓰시타 고노스케 일본 파나소닉 창업자 등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업종을 공략해 성공한 `기술기반 구축형'으로 분류됐다. 안철수와 스티브 잡스 같은 CEO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술혁신 리더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대륙별 기업가 정신의 특성으로 미국은 실용주의와 첨단기술이 꼽힌 반면, 유럽은 패션.예술 등 인문사회적 토양을 바탕으로 유행에 민감한 점이 꼽혔다. 그러나 아시아는 생산과정의 효율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배 교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