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물가·기대인플레 대응 위해 빅스텝”…추가 인상 시사_포커 액션 테이블을 강조하는 방법_krvip

금통위원들 “물가·기대인플레 대응 위해 빅스텝”…추가 인상 시사_베토 리오_krvip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만장일치로 사상 처음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하면서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상당수 위원은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은이 오늘(2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 위원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가장 우선시할 부분은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1.25%p 인상했지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중립금리 추정 범위를 밑도는 완화적 수준”이라며 “지금 물가상승 기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정액 급여를 중심으로 임금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어,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물가 간의 악순환적 상호 작용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금리 정책의 물가 파급 시차가 수 분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의 가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 0.5%p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회의 당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 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 대부분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한 위원은 “물가와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이유는 충분하며, 실물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위원 역시 “향후 경기·물가 전망,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통화정책의 파급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물가가 예상 경로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점차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0.25%p 인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