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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 곳곳에 이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선거에 악용되면 더욱 그렇죠.

실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조작 전화가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월 대선을 위해 당신의 표를 아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음성 기술로 조작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립니다.

뉴햄프셔주 민주당 프라이머리 예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거짓 전화가 유권자들에게 걸려왔습니다.

["이번 화요일에 투표하는 것은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선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비선거에 참여하지 말라며 민주당원을 종용하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 경선에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수기로 적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전송된 겁니다.

백악관은 즉각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분명히, 그에 대한 언급은 조심하고 싶습니다만, 그 전화는 가짜이며 (대통령이) 녹음한 게 아닙니다."]

뉴햄프셔주 법무장관실은 이 허위 자동녹음전화에 대해 대선 경선을 방해하고 유권자를 억누르려는 불법적 시도라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 같은 현지시각 23일 뉴햄프셔에서 예비경선을 치릅니다.

두 후보는 야간 유세까지 벌이며 마지막까지 표 결집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후보 경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체제로 굳어질지, 아니면 양자 구도의 경쟁이 지속될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