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높이 10㎝ ‘킬힐’에 무너지는 척추 건강 _베토 바르보사 동영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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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의 구두 트렌드는 굽이 10㎝ 이상 되는 `킬힐(kill hill)'과 신발 창이 아예 땅에 붙은 `플랫슈즈(flat shoes)'라고 한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높은 구두로 극단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편안한 신발로 심리적 위로를 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됐다는 게 패션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주 높은 굽의 킬힐이나 아주 납작한 플랫슈즈가 자칫하면 척추와 관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킬힐, 플랫슈즈 등을 신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아찔한 높이의 킬힐, 척추 후만증 위험 = 하이힐은 높은 굽만큼이나 여성들에게 느껴지는 매력도 큰 신발이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돋보이게 해 `S라인'을 더 두드러지게 표현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킬빌'을 패러디한 `킬힐(kill hill)'은 기존 7~8㎝였던 하이힐의 굽 높이가 10~15㎝로 높아진 구두를 말한다. 킬힐은 이미 할리우드 스타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한다. 최근 20㎝ 높이의 킬힐을 신고 걷던 모델들이 휘청거리고 넘어지는 사진들이 온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문제는 굽 높이가 1㎝씩 높아질수록 여성들의 척추와 관절도 덩달아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체중은 신발의 앞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은 원래보다 튀어나오고 허리는 뒤로 젖혀진다. 이는 굽이 높을수록 심해지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후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 후만증은 척추가 뒤로 휘는 질환으로, 척추의 추간판과 척추를 둘러싼 주위 근육의 이상으로 뒤쪽으로 휘는 각도가 점점 증가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높은 굽의 신발은 관절과 발목건강에도 좋지 않다. 킬힐을 신게 되면 높은 굽 때문에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릎과 발목 관절, 인대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된다. 이런 압박이 지속되면 무릎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골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발목을 삐었을 때 발목이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심하게 꺾여 발목의 인대와 복숭아 뼈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킬힐의 앞 굽도 발목에는 좋지 않다. 대부분의 킬힐은 높은 뒷굽으로 인한 불안정감 해소를 위해 앞 굽을 넣어 균형을 맞춘다. 보통 앞 굽은 1~2㎝ 정도인데, 뒷굽의 높이에 따라 5㎝ 이상인 것도 있다. 이런 높은 앞 굽 때문에 몸 전체가 지상에서 뜨게 되면 불안정감으로 발목이 꺾이기 쉽고 계단을 오를 때 낙상 위험이 크다. 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장은 "가급적 척추와 관절 건강을 위해 킬힐을 신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만약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경우에는 △구입 시 신발을 신어보고 최대한 안정감 있는 높이의 굽을 선택할 것 △밑창이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지를 볼 것 △굽이 낮은 신발과 높은 실발을 교대로 신어 척추로 가는 무리를 최대한 줄여줄 것 △킬힐을 신은 날에는 족욕과 발마사지로 발의 혈액순환을 도울 것 등을 제안했다. ◇ 편안한 플랫슈즈, 충격 흡수 안 돼 = 플랫슈즈는 바닥에 붙은 것 같은 납작한 굽의 구두를 말한다. 다리가 짧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필수 아이템이다. 플랫슈즈의 최대장점은 무엇보다도 편안함이다. 또한 발가락만으로 몸무게 하중을 견뎌내도록 만들어진 하이힐 보다는 굽이 낮고 편평한 플랫슈즈가 발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굽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게 관련 전문가의 설명이다. 신발 바닥이 1㎝ 정도로 얇은 플랫슈즈는 발을 내디뎠을 때 받는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굽이 없어 편하다는 생각에 플랫슈즈를 신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뛰게 될 경우 충격흡수효과가 없어 충격이 골반, 척추에까지 무리를 주게 된다. 장기간 신었을 때는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플랫슈즈 선택 시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굽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2~4㎝ 정도 되는 게 좋다. 또한 밑창이 푹신할수록 충격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앞뒤가 막혀 있는 플랫슈즈는 통풍이 안 돼 세균 번식이 쉬워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면 앞이 뚫린 `오픈토 플랫슈즈'를 신어 통풍 효과를 주는 것도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임산부는 체중이 많이 늘어나고 임신 후반기가 되면 발과 발목이 붓게 되는 만큼 가능한 굽이 넓적하고 쿠션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 발을 편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병원장)